[발리 가족 여행/ 발리 우붓 카페] 바리스타가 추천해주는 로컬 분위기 물씬나는 우붓 카페 F.R.E.A.K Coffee (프리크 커피)
지난 발리 여행 중 가장 기대했던 곳은 '우붓(Ubud)'이라는 지역이었다. 먼저 발리를 다녀온 엄마와 아빠가 말씀해주시길 우붓 동네 분위기가 자연친화적이고 소박해서 아마 내가 좋아할 것 같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우붓으로 오기 전 들렸던 동네는 공항과 가까운 꾸따, 그리고 스미냑이었다. 두 군데 모두 매력적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도시스러운 분위기보다는 조금 더 시골스러운 동남아의 분위기를 좋아한다. 부푼 기대를 안고 갔던 우붓의 첫인상은 솔직히 실망스러웠다. 한적하고 고요한 동네라기보다 관광객에게 이미 유명해져서 많이 상업화가 진행된 동남아의 한 작은 도시 같았다. 그래도 다행이었던 점은 오히려 하루, 하루 지내면서 동네 구석구석 돌아다니다 보면서 왜 우붓이 매력이 있는지 서서히 알 것 같았다.
그중에 가장 좋았던 것은 마음에 드는 로컬 카페를 찾았다는 것이다. 외관이 휘황찬란하고, 새로 지은 건물에 관광객들이 많은 카페보다는 왠지 나는 작고 허름해도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을 가는 것을 더욱 좋아한다. 많은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메인로드에서 조금 벗어나 산책 중일 때 우연히 건너편에 아담한 한 카페가 눈에 띄었다. 처음 보자마자 외관에 반해버린 나는 무심코 그 카페를 카메라에 담았다. 그리고 다음날 점심을 먹고 어느 카페를 가볼까 고민을 하다가 문득 그 카페가 생각났다.
프리크 커피 F.R.E.A.K Coffee
건너편 도로에서 바라 본 프리크 커피 F.R.E.A.K Coffee
카페의 내부는 보이는대로 아담하다. 그리고 건물도 지어진지 조금 오래되어 보인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사람 냄새나는 카페를 좋아한다. 특히 여행 중에 가는 카페나 식당은 로컬 느낌 나는 곳을 찾아간다.
가게로 올라가는 양 옆으로 소파와 테이블이 작게 마련되어있었다. 그리고 벽에 그려진 센스 있는 그림이 이 카페의 로컬한 분위기를 한층 살려준다.
*가격은 변동되었을 수 있으니 메뉴만 참고해주세요 : )
나중에 알게 된 건데 이곳은 생과일주스와 과일과 함께 나오는 요거트가 맛있다고 한다.
로컬 카페답게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이었다.
엄마는 카푸치노, 아빠는 라떼, 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켰다.
원두의 취향이 확고한 나에게는 만족스러운 커피 맛이었다. 대체로 발리에서 마신 커피는 산미가 세지 않아 좋았다.
그리고 우유 스티밍도 쫀쫀하고 부드럽게 잘 되어 나왔다.
개인의 취향이 있겠지만 나처럼 여행 가서 로컬 스타일의 카페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 추천하고 싶은 카페이다. 특히 요즘 들어 우붓에는 새로 생긴 예쁘고 깨끗한 카페가 많지만 그런 카페보다 조금은 덜 깨끗해도 덜 예뻐도 로컬만이 갖는 특유의 분위기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커피 맛도, 분위기도, 가격도 삼박자가 고루고루 마음에 들어서 우리 가족은 3번 연속으로 이 카페를 갔다.
<발리 우붓 카페 F.R.E.A.K Coffee 가는 방법>
구글 지도에 'F.R.E.A.K Coffee'라고 검색하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구글 지도에 나와 있는 주소도 함께 올린다. → JI. Hanoman No.19, Ubud, Kecamatan Ubud, Kabupaten Gianyar, Bali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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