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 카페 추천/ 다낭 가족 여행 후기] 바리스타가 가본 핫한 다낭 카페 리스트 후기 (1)
[다낭 카페 추천/ 다낭 가족 여행 후기] 바리스타가 가본 핫한 다낭 카페 리스트 후기 (1)
<2019년 11월 17일~26일 다낭 가족 여행 후기>
저번 다낭 가족 숙소 포스팅에 이어 이번 포스팅에서는 7박 8일 동안 다낭에서 (2박 3일은 호이안) 갔던 카페에 대한 후기를 남겨보려고 한다. 베트남은 많은 사람이 알고 있듯 세계 2위의 원두 생산국인 만큼 다양한 카페, 발달된 카페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다. 특히 한국에서 3년, 호주에서 1년 동안 바리스타를 했던 필자는 어느 여행지를 가든 다양한 카페를 가보는 것이 여행 속의 가장 큰 낙이기도 하다.
짧지 않았던 시간이니 만큼 한국 관광객들이 필수로 간다는 콩카페부터 숙소 바로 옆에 있는 로컬 카페, 로스팅부터 다 직접하는 작은 카페까지, 다양한 카페를 갔었다.
(올라오는 순서는 카페 평가와는 별개로 갔던 순서이니 글을 읽고 취향에 맞는 곳을 알아보는데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맛과 취향은 개인적이니 참고만 해주세요.)
→이 블로그에 올라오는 모든 후기는 제 돈 주고 직접 경험하고 맛 본 후기입니다.
1. 다낭 콩카페 1호점
역시 듣던 대로 다낭 콩카페 1호점은 한국 카페라고 착각할 정도로 손님 80%가 한국인이다. 콩 카페는 베트남 가면 꼭 가봐야 하는 카페라고 인식이 되어 단체 관광객을 포함한 많은 관광객들이 한 번쯤은 들리는 코스가 되다 보니 자리가 매번 꽉 차 있다. 우리 가족도 2층에 올라가 마지막 남은 자리 하나를 운 좋게 앉을 수 있었다.
콩카페의 메뉴는 다양하지만 콩 카페에 온 고객들은 대부분 아마 이 메뉴를 먹으러 오지 않을까.
바로 '코코넛 스무디 커피'
나는 2년 전에 세계 여행할 때 베트남의 몇몇 도시를 여행했었기에 다른 도시에 있는 콩 카페도 가봤었고, 물론 다낭의 콩카페도 와본 적이 있다. 그때만 해도 코코넛 커피가 한국에 많이 알려지기 전이라 호기심 가득한 마음으로 주문해 먹어봤었다. 그때 단 음료 아예 마시지 않는 내가 유일하게 마실 수 있는 단 커피 음료를 발견했다.
이미 콩 카페가 한국에도 있고, 많은 분들의 후기가 말하듯 코코넛 커피는 정말 맛있다. 가격은 현지 물가에 비해 저렴하지는 않지만 실패 없이 무난하게 코코넛 커피를 마시기에는 콩 카페에 가는 걸 추천한다.
그리고 부모님이 주문하셨던 따뜻한 아메리카노, 따뜻한 라떼 또한 특별히 나쁠 것도, 좋을 것도 없이 무난했다. 특히 베트남 원두 고유에서 나는 옥수수 향의 구수한 맛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한국분들의 입맛에는 맞을 것 같다.
(만약 신맛이 강한 커피를 좋아한다면 밍밍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우리가 콩카페에서 마셨던 커피 메뉴와 가격>
따뜻한 아메리카노 (계산서에는 hot hanoian black coffee로 나와있었다.) - 29,000동
따듯한 라떼 - 35,000동
코코넛 스무디 커피 (작은 사이즈) - 45,000동
2. 하이랜드 HIGHLANDS
베트남 여행을 어느 도시라도 한 번쯤 해봤다면 큰 도시에서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베트남의 프랜차이즈 카페, 하이랜드.
베트남의 스타벅스라고 불리기도 할 정도로 많은 점포를 가지고 있고, 메뉴 또한 다양하고 매장 내의 서비스와 분위기도 다른 커피 브랜드에 비교해도 손색없는 프랜차이즈 카페이다.
새로운 카페 가시는 것을 좋아하시는 부모님을 위해 베트남의 큰 프랜차이즈 카페도 한번 보여드리고 싶어서 점심을 먹은 바두엉 (반쎄오 레스토랑)에서 가까운 하이랜드를 찾았다.
하이랜드에서는 대부분 카페 쓰어다 (연유가 들어한 라떼)를 많이 드시지만 이미 나는 2년 전 하이랜드에서 쓰어다를 먹어보았지만 단 음료를 싫어하는 나에게는 아무리 맛있다 한들.. 그저 단 커피였다. 부모님 두 분도 단 커피 음료를 즐기시지 않으셔서 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부모님은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일단 아메리카노 원두의 맛과 향은 개인적인 기준에서 나쁘지 않았지만, 너무 싱거웠다. 베트남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 거의 진해서 물을 더 타고는 했었는데 특히 이 커피는 밍밍했다. 그리고 곧이어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맛보신 부모님도 조금만 더 진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맛을 보니 차가운 것이나 따뜻한 것이나 전반적으로 연하게 커피를 타는 듯했다.
그런데 하이랜드가 좋았던 점도 분명 있다.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대로 넓은 실내 공간과 빵빵한 에어컨 덕분에 휴식을 취하기에는 딱이다. 그리고 노트북을 들고 와 작업을 하는 분들도 많은 걸로 보아 스타벅스 같은 분위기의 카페라고 생각하면 쉽다. 개인적인 생각에는 이런 카페들은 대부분 커피 맛보다 편안한 분위기와 깨끗한 시설들이 더욱 큰 강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3. 아로이 디저트 카페 (Aroi Dessert Cafe)
아로이 디저트 카페는 한시장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이미 많은 관광객과 현지인에게 유명한 곳이다. 특히 이곳은 귀여운 모양의 케이크로 유명한 디저트 카페이다.
아로이 카페의 코코넛 커피는 내 입맛에 콩카페 코코넛 커피보다 더 맛있었다.
개인적으로 커피 맛이 진하게 섞이는 것을 좋아하는데, 아로이 카페 코코넛 커피는 9박 10일 동안 먹은 코코넛 커피 중에 손꼽힐 정도로 맛있었다.
그리고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뽑은 것 같지는 않았지만 신맛이 나지 않는 고소한 스타일의 마일드한 맛이었다.
사실 다른 블로그에서 아로이 카페를 검색해보면 귀여운 곰돌이 모양의 케이크와 시원하게 탁 트인 한강뷰 사진이 함께 뜨곤 한다. 2층 야외석에 나가면 한강이 잘 보이긴 하지만 굵은 전깃줄 때문에 다른 블로그에서 본 사진과 같은 한강뷰를 보기에는 힘들었다.
그리고 건물 내부가 조금 오래되어 화장실은 생각보다 청결하지 못했고, 2층에 앉아 있으면 사람들이 걸어갈 때마다 바닥에서 진동이 전달되곤 했다.
그래도 한시장과 가까운 거리에 있다는 점, 코코넛 스무디 커피가 진~하다는 점, 에어컨이 빵빵하다는 점은 꽤나 마음에 들었다.
다낭 여행에 작은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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