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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의 기록/살고싶은 동남아

[발리 스미냑 로컬 카페/ 스미냑 가볼만한 곳] 바리스타가 추천하는 발리 스미냑 로스터리 카페 더 쿱 (The Koop)

by 슬기록 2019. 9. 29.

 

[발리 스미냑 로컬 카페/ 스미냑 가볼만한 곳] 

바리스타가 추천하는 발리 스미냑 로스터리 카페 더 쿱 (The Koop) 

 

 

 

 

지난 발리 여행 중 가장 좋았던 것 중 하나를 말하라면 긴 고민의 시간이 필요 없다.

'커피' 그리고 '카페'였다.

다른 여행지에 가면 카페 분위기나 인테리어는 좋은데 커피 맛이 별로인 경우가 있거나 그 반대인 경우도 있었다.

그런데 발리에서는 (딱 한 곳만 빼고) 갔던 카페와 그 곳에서 마셨던 커피가 꽤나 마음에 들었었다. 커피는 개인의 입맛과 취향에 따라 분명 좋아하는 맛이 차이가 나겠지만, 나름 커피 쪽에서 굴렀던 사람으로서 역시 발리는 커피를 생산하는 곳이라 그런지 커피 문화나 만드는 수준이 꽤 높다는 것을 느꼈다.

 

한 때, (사실 지금도) 카페를 차리고 싶었던 사람으로서 의무감보다는 정말 좋아서 여행 중에는 하루에 한 카페는 무조건 간다. 특히 동남아의 커피와 카페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오늘은 어떤 카페에 갈지 고민하는 것이 가장 행복한 여행의 낙 중 하나이다.

 

오늘 소개드릴 카페는 지금은 한국분들에게도 많이 유명해졌지만 내가 방문했을 당시만 해도 현지인들이나 호주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카페였다. 당시에 바로 사진 몇 장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꽤 반응이 좋았었다. 그만큼 보이는 카페, 커피의 비주얼도 괜찮고, 커피 맛도 훌륭했다.

 

 

발리 스미냑 카페 더 쿱 The Koop

 

 

발리 스미냑 카페 더 쿱 전경

동남아 카페를 좋아하는 이유는 첫번째 사진이 말해준다.

나는 갈색빛이 도는 나무로 지어진 건물 혹은 그런 나무로 만든 소품을 좋아한다. 특히 커피랑 그 브라운 톤이 잘 어울려서 그런지 그런 카페를 좋아한다. 동남아시아 카페 특유의 저 분위기를 좋아한다.

 

 

 

 

 

내부에 들어가기 전에 야외에도 야기자기한 테이블이 있었다.

 

 

 

 

입구에 들어가기 전 한켠에 바구니에 원두가 담겨있었다. 직접 로스팅한다는 걸 보여주는 듯 했다.

 

 

 

 

 

 

1층에 들어가자마자 길다란 카페 바와 한쪽에는 로스팅하는 공간이 보였다.

 

 

 

 

 

 

더 쿱 2층 분위기

 

우리는 2층으로 올라도 되냐고 물으니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안내해주셨다.

2층에 올라가자마자 치앙마이의 어떤 카페 같았다. 내가 치앙마이를 좋아하게 된 이유 중 하나도 카페와 커피가 한 몫하는데 아마 발리도 그만큼 좋아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취향저격, 내가 딱 좋아하는 분위기의 카페.
초록초록한 식물과 갈색빛 나무 테이블, 의자는 언제봐도 질리지 않는다.

태어나서 첫 배낭여행은 유럽이었지만, 처음으로 '혼자' 떠난 배낭 여행이 동남아였고, 그곳에서의 추억과 기억이 진하고 행복해서 그런지 나는 동남아를 사랑한다. 그중에 이런 분위기의 동남아라면 몇 달이고 살 수 있을 것 같다.

커피, 카페만 찾아다녀도 몇달은 그걸로 충분히 행복에 젖을 것 같다.

 

 

 

 

 

 

 

한켠에는 직접 로스팅한 더 쿱 원두와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더 쿱 메뉴판

(이 메뉴 가격은 조금 변동 됐을 수도 있어요. 메뉴만 참고해 주세요.)

커피 메뉴 마다 간단한 그림으로 알아보기 쉽게 표시를 해놔서 아마 커피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주문하기 편하실 것 같았다. 이런 아기자기함이 너무 좋다.

 

 

 

 

 

 

 

주문한 음료가 나오기 전에 이렇게 작고 귀여운 쿠키를 주셨다. 꼭 장난감 같았다. 

쿠키나 빵을 잘 좋아하지 않는 나는 어지간한 쿠키, 빵의 맛이 다 비슷하지만

빵순이 엄마가 드셔 보시더니 맛있다고 또 시킬 수 있냐고 물어봤다.

(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메뉴판에서 찾아보니 저 크기에 비해 가격이 비쌌다....

맛보기로 만족하기로 했다.

 

 

 

 

 

 

 

카푸치노!

 

보이는 대로 거품 텍스쳐도 촘촘했고, 부드러웠다.

그리고 엄마가 맛보더니 옆에 센스 있게 꽂아준 하트 모양의 쿠키도 맛있었다고 하셨다.

 

 

 

 

 

 

 

 

내가 주문했던 콜드브루!

 

 

 

 

 

왠지 작은 코카콜라병이 연상되긴했지만 그 이상으로 더욱 귀여웠다.

다른 한국 카페나 외국에 여행가서 콜드 브루를 주문해봤지만 이렇게 귀여운 병에 카페 스티커까지 붙여서 나온 경우는 처음이었다. 카페에서 오랫동안 일하고 나서 다른 카페에 가서 고객의 입장에서 볼 때 커피맛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이런 작은 부분의 마케팅이 또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다. 

커피를 마시기도 전인데 일단 웃게되고, 저 자체에 만족하게 되니까.

 

 

 

 

 

셋팅되어 나온 얼음이 들어있던 잔에 커피를 부었다.

역시 맛도 향도 좋았다.

개인적으로 나는 산미가 강한 커피를 좋아하지 않고, 끝 맛이 묵직하고 다크한 느낌의 커피를 선호하는데 발리에서 마신 커피 대부분이 그랬다. 아무래도 산지에서 재매한 발리산 커피를 주로 쓰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발리에서 지내는 2주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카페를 갔었는데, 제일 먼저 생각나는 카페는 더 쿱(The Koop)이다.

인테리어도, 커피 맛도 내 취향저격이라 그런지 발리를 다시 가게 되어도 여기는 같이 가게 되는 친구들, 혹은 가족들에게 소개시켜 주고싶다.

만약 태국 치앙마이의 카페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더더욱 추천해드린다. 어떤 느낌인지 딱! 감이 오실 거다.

 

 


 

<더 쿱 The Koop 가는 방법/ 더 쿱 위치>

 

구글 지도에 'The koop & Roster cafe'라고 검색하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추가적으로 주소도 함께 올려본다. 

the koop 주소 ▶ JI. Drupadi No.66, Seminyak, Kuta, Kabupaten Badung, Bali

 

 

 


오늘도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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