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17일 ~ 11월 26일
9박 10일로 베트남 다낭-호이안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부모님은 이번이 다낭 여행은 처음이셨고, 나는 2년 6개월 전 세계여행 중 다낭과 호이안을 일주일 간 여행했던 적이 있었다.
혼자 여행할 때는 맛집이나 카페는 거의 검색을 하지 않고 돌아다니다가 들어가고 싶은 곳에 들어가고 숙소도 꼼꼼하게 사전에 검색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부모님과 함께 여행하는 만큼 최대한 입맛에 맞는 식당으로, 가격 대비 깨끗하고 만족스러운 숙소로 안내해 드리기 위해 검색을 많이 했었다. 그런데 반 이상은 다낭 여행과 관련된 광고글이었다. 그에 비해 실질적으로 다녀와서 쓴 후기도 많았지만 광고가 그렇게 많이 노출이 된다는 건 그 이상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는 것 아닐까.
그래서 정말 도움이 되는, 그리고 실제로 다녀온 후기들을 만날 때 너무 고마웠다. 특히 가족 여행 후기 꼼꼼히 남겨주신 블로거 분들 덕을 많이 봤다. 그런 의미로 이번만큼은 나도 여행 후기를 구체적으로 남겨보려고 한다. 앞으로 다낭 가족 여행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 블로그에 있는 모든 글은 직접 제 돈 주고, 경험하고 쓰는 실제 후기입니다. 맛이나 분위기에 대한 평가는 개인적이니 참고만 해주세요.
첫 번째 포스팅으로, 다낭 가족 여행으로 갔던 숙소 두 곳에 대한 후기를 남겨보려고 한다.
다낭에서 총 7일을 머물렀는데, 처음 2박을 머물렀던 곳과 호이안을 다녀와서 5박을 머물렀던 곳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다.
일단 우리 가족 여행 스타일은 고급 리조트나 호텔보다 중저가의 호텔이나 아파트 형식의 숙소를 선호한다. 그래서 검색창에 '다낭 가족 여행 숙소'라고 쳐보았는데 80% 이상이 거의 고급 리조트나 호텔에 대한 정보였다. 기본적으로 1박에 10~20만 원 정도 했다. 그 와중에 가장 저렴한 곳이 7~8만 원 정도 했다. 그래서 원래 나의 여행 스타일대로 부킹닷컴, 아고다 등 어플에서 필터를 해놓고 하나하나 꼼꼼히 다 사진과 후기 읽고 그렇게 골랐다.
(이번 여행은 부모님 두 분과 나. 이렇게 셋이었고, 수영도 즐기지 않으시기에 수영장이나 타 부대시설이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첫 번째 숙소 <An Thuyen Hotel>
- 가격 : 1박 기준 한화 약 41,000원 (부킹닷컴으로 예약, 환율 변동에 따라 아주 조금씩 가격 차이는 있다.)
- 위치 : 다낭 시내와 가깝지만 강 건너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그랩을 타고 다녔기에 전~혀 지리적인 불편함은 없었다. 주변에 호텔이 몰려있는 동네라 오히려 조용해서 좋았다. 그리고 한인 마을과 가까워서 K-mart를 포함해서 걸어서 편리하게 한인 관련 시설을 이용할 수 있었다.
- 장점 : 우리 세 가족은 베드 룸이 2개 있는 객실을 이용했다. 사실상 더블베드가 들어가 있는 작은 방 하나, 그리고 거실 겸 더블 베드 두 개가 놓인 큰 방 하나라고 보면 된다. 그래도 작은 공간이지만 테이블과 소파가 놓여 있었고 가스는 쓸 수 없었지만 부엌의 형태가 갖추어져 있어 음식을 배달시켜먹거나 포장해서 먹기에 편해 보였다. 화장실을 포함하여 객실의 청소 상태는 매우 좋았고 건물 자체는 새 건물은 아니었지만 전체적인 청결도는 양호했다. 영어로 소통은 100% 완벽하지는 않지만 무엇보다 이 숙소에서 일하시는 직원분들 모두 다 친절하셔서 기분이 좋았다. 저렴한 가격에 조식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 단점 : 수영장이나 다른 부대시설은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 첫날 직원들끼리 소통이 잘 되지 않아 우리가 쓰는 방이 비었는 줄 알고 갑자기 마스터 키로 문을 여는 에피소드가 있었다. 바로 리셉션으로 내려가 이야기를 하니 사장님과 스텝들이 계속 사과하셨고 방문을 걸어 잠그면 마스터 키로도 안 열리는 방으로 바꾸어주셨다.
- 총평 : 우리 가족은 2박을 했는데 모두 만족스럽게 머물렀다. 호이안에 다녀오고 마음에 드는 숙소가 없으면 다시 이곳으로 오려고 했을 정도였다. 다른 고급 호텔에 비하면 시설이나 서비스면에서 뒤처지지만 4만 원이라는 가격에 이 정도라면 합리적이고 오히려 가성비가 아주 좋다고 생각된다.
두 번째 숙소 <Green Peace Da Nang>
- 가격 : 1박 기준 한화 약 48,000원 (부킹닷컴으로 2박 예약, 3박은 직접 숙소에서 예약. 직접 예약해도 가격은 부킹닷컴과 동일했다.)
- 위치 : 다낭 시내와 인접해 있지만, 이 숙소도 강을 건너야 했다. 그렇지만 주변에 로컬 음식점과 카페들이 많아서 지내기에는 불편함이 없다. 다낭 시내에서는 그랩이 언제나 바로 잡히고, 또 저렴해서 불편함 없이 지냈다. 이곳 또한 한인 마을과 가까워서 걸어서 한인 마트와 한인 약국 등을 다녀올 수 있었다.
- 장점 : 우리 가족은 복층 구조에 방 두 개 있는 객실을 이용했다. 방 내부에 테라스가 세 개가 있어서 간단한 빨래를 해서 건조하기에도 좋았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창문을 열어놓고 있기에 쾌적했다. 또한 이 건물 자체가 지어진지 얼마 되지 않아 객실을 포함한 건물 내부는 모두 깨끗했다. 객실 내에 주방에 전자레인지, 인덕션 등 모두 사용이 가능해 요리를 하기에도 편리했다. 그리고 매일매일 청소를 해주시는데 정말 깨끗하게 해 주신다. 스텝들이 시간대별로 로테이션 근무를 하는데 모든 분들이 친절하시고 영어로 소통이 수월해 좋았다.
- 단점 : 옥상에 아주 작은 수영장(?)이 있는데 사진 찍기에는 좋으나 실제로 수영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리고 객실 내 창문에 방충망이 없어서 저녁에 창문을 열고 싶을 때 벌레가 자꾸 들어와 열고 있을 수 없었다. (하지만 동남아 여행을 오래 하면서 방충망 있는 숙소는 잘 못 봤기에 그리 큰 단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2층 침실과 연결된 계단이 좁고 가파라서 조금 불편했다.
- 총평 : 이곳은 딱 장기 거주하기에 좋은 숙소였다. 그만큼 오래 지내도 큰 불편함 없이 지내기 좋은 곳이다. 특히 밤 11시가 되면 이 건물의 문을 닫고 그 이후에 출입하는 투숙객들을 위해 1층에 직원이 상주해 있는데 이 점이 안전해서 참 좋았다. 건물 내부의 인테리어나 청결도는 어느 곳과 비교해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다낭에 다시 오게 되면 재방문하고 싶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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