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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의 기록/호주 퍼스 워홀러가 남기다

[호주 퍼스 가족 숙소 후기/ 호주 퍼스 에어비앤비] 11박 12일 부모님과 함께 지낸 퍼스 에어비앤비 갓성비 숙소 리얼 후기 !

by 슬기록 2019. 9. 15.

[호주 퍼스 가족 숙소 후기/ 호주 퍼스 에어비앤비/ 호주 에어비앤비] 

11박 12일 부모님과 함께 지낸 퍼스 에어비앤비 갓성비 숙소 실제 후기!

 

 

호주 워킹홀리데이 중 가장 처음으로 일했던 지역은 퀸즐랜드의 부나(boonha)라는 아주 작은 도시였다. 세컨 일수를 채우기 위해 그곳 공장에서 4개월 정도 일을 하고 잠시 휴식 겸 1년 만에 부모님을 만나러 인도네시아 발리로 2주간 여행을 떠났었다. 그 후 나의 워홀 제2막이 시작되는 퍼스로 부모님과 함께 오게 된다. 2주간 호주 퍼스에서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하고 부모님은 한국으로, 나는 계속 퍼스에 남아 드라마 같은 워홀을 보내게 된다.

 


 

그때 부모님과 함께 2주간 퍼스에서 여행을 할 때 지냈던 곳이 있다. 기본적으로 호주는 일을 하지 않는 이상 물가가 높다. 숙소를 여러 방면으로 알아봤는데 같은 가격이라면 에어비앤비가 가장 편하고 합리적일 것 같아서 미리 에어비앤비로 예약을 해놓았다. 당시에는 내가 퍼스를 한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일일이 지도를 보며 시티와 가까우면서 조용한 주택가를 찾았다. 그리고 우리는 집에서 요리를 할 거라서 부엌을 쓸 수 있는 곳, 그리고 집 전체를 쓸 수 있는 곳을 골랐다.

 

그때 호주 퍼스 에어비앤비 예약한 숙소가 있던 동네 이름은 마운트 롤리(Mt Lawley) 였다. 후기와 설명 글을 보니 주변에 마트도 있고, 카페와 음식점이 많다고 해서 최종 선택을 했다. 그 후로 퍼스에 내가 8개월 동안 살면서 알게 된 거지만 이 숙소가 있는 마운트 롤리라는 동네는 예쁜 카페와 소품 가게들이 많은 거리로 유명하다. 특히 커피와 빵이 맛있는 카페가 많았다. 

 


 

우리는 퍼스 공항에 저녁 9시가 넘은 시간에 도착해서 일단 우버를 타고 바로 에어비앤비 주소가 찍힌 곳으로 향했다. 택시 기사는 지도대로 잘 내려줬는데 그 지도가 이상한 건지 우리 숙소보다 한 블럭 더 가서 내려줘서 한참을 헤매었었다. 다행히 동네를 계속 두리번거리고 집을 못 찾자 한 동네 주민분이 쓰레기를 버리러 나왔다가 나를 발견하고는 집주인과 전화를 해서 집을 잘 찾을 수 있었다. 그때 엄청 쫄아있던 상태였는데 그 아주머니 아니었으면 몇십분은 엄청 고생했을 것 같다.

 

 

발리에서 퍼스공항에 무사히 도착. 우리 숙소는 시티에서 또 버스를 갈아타야하기 때문에 바로 우버를 불렀다.

 

 

 

집 내부는 에어비앤비 사진에서 본 것 처럼 깔끔했다. 주택 겉모습은 오래된 것 같았는데 아마도 보수공사를 한지는 그리 오래된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우리 세 가족끼리만 이렇게 한 집을 쓸 수 있다는 게 가장 마음이 편안했다.

 

 

 

여기가 내 방이었다. 잘 때 조금 추웠던 것만 빼면 아늑하고 잠을 잘 잤다. 떠나는 날 찍은 사진.

 

 

 

 

 

여기가 부모님이 쓰신 방. 동네 자체가 완전히 주택가라서 조용해서 지내에 좋았다.

 

 

 

 

 

여기가 주방. 우리가 떠나기 전에 청소해놓은 상태. 주방도구들이 조금 오래되기는 했지만 여행이라는 면을 생각하면.. 감안할 수 있는 정도였다.

+) 사진으로는 못 찍었지만 욕실 바로 옆에 세탁기와 세제까지 구비 되어있다. 그리고 빨래를 널 수 있는 행거까지 있어서 오래 지내기 편했다.

 

 

이 숙소가 가장 좋았던 점 중 하나는 집에서 걸어서 5분도 걸리지 않아 IGA 마트가 있다는 것! 그것도 그렇게 작지 않고 규모도 꽤 커서 신선한 과일, 야채 그리고 고기도 저렴하게 살 수 있어서 좋았다. IGA 안에 베이커리도 있었는데, 역시 호주 빵은 어디서 먹어도 맛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대부분 외식은 안 했고 IGA에서 장을 봐서 집에서 음식을 해 먹었다. 그리고 부엌에 오븐도 있어서 내가 두 번이나 구운 치킨도 만들어드렸다. 

 

 

 

 

오히려 한국 우리집에는 없던 오븐이 여기 있어서 맛있게 양념해서 오븐에 치킨 기름 쏙 빼서 구워드렸다. 반응이 좋아서 뿌듯했다.

 

 

 

 

 

 

그리고 오랜만에 까르보나라도 만들어드렸다.

 

 

 

 

 

 

이건 아마도 도착하고 첫째날 내가 차린 아침상. 음식 만드는 걸 워낙 좋아해서 그런지 그 재미도 쏠쏠했다.

 

 

 

그리고 시티까지도 그리 멀지 않아서 충분히 걸어다닐 수 있는 거리였다. (참고 : 난 걷는 걸 상당히 좋아한다.) 날씨만 좋았다면 아마도 자주 걸어나갔을 것 같다. 그런데 우리 갔을 때가 호주의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던 6월이라 비가 정말 자주 내렸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시티에 나갈 때마다 우버를 타고 나갔지만 우버가 오히려 버스에 세명 타는 것보다는 저렴했다. 

 

 

비가 그치고 하늘이 맑아져서 후딱 준비를하고 산책을 하러 나갔다. 호주의 하늘은 언제봐도 그림이다.

 

 

 

 

 

엄마, 아빠도 인정한 호주커피! 동네 마실나왔다가 한 카페에 들어가서 사람들 구경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다 왔다.

 

 

 

 

 

비가 그치고 숙소 베란다에서 찍어 본 사진. 주차하기에도 편하고 무엇보다 각 호수에 맞게 쓰레기통도 있어서 오래 지내기에도 깨끗하게 지내기 좋았다.

 

 

이 숙소의 단 한가지 단점이라면 온풍기가 거실에만 달려있어서 새벽에 약간 추웠었는데 (개인적으로 추위를 많이 타는 편) 아마 지내는 시기가 한 겨울만 아니라면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다. 그리고 호스트가 대체적으로 메시지 답장도 빨리 해줘서 궁금했던 점들을 바로바로 물어볼 수 있었다.

 


 

내가 당시에 이 숙소를 11박 12일을 예약했는데 하루 가격이 한화로 8만 7천 원 정도였다. 호주 숙소 가격 검색해보면 아시겠지만 세 가족이서 이렇게 아파트 전체를 편하게 쓰는 가격으로는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이었다. 우리 가족은 가격 대비 상당히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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