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퍼스 워홀/ 워홀 레쥬메 작성 돌리기]
호주에서 바리스타 잡 시티 잡(job) 구하는 방법과 꿀 팁
(모두 다 직접 겪은 이야기)
▶이 글은 광고글 하나도 포함되어있지 않고 온전히 제가 다 경험하고 고생하며 얻은 경험과 팁입니다. 읽으면 조금 한 것 하나는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지난 2018년 1월~ 12월까지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보내고 왔다.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워킹홀리 중에 홀리는 빼고 워킹만 열심히 하다가 왔다. 일단 가자마자 세컨드드 비자를 따기 위해 세컨 일수를 채울 수 있는 퀸즐랜드에 있는 작은 시골마을에 있는 야채 공장에서 4개월 정도 꽉 채워서 일 했다. (호주 워킹홀리데이 공장 이야기는 바리스타 잡 이야기 다음에 포스팅으로 따로 다뤄보겠다.) 공장에서 주 6일을 꼬박 일하고 나서 세컨드 일수 100일을 딱 채우고 도시 이동을 해서 호주 서쪽의 가장 큰 도시 퍼스(PERTH)로 향했다.
나는 한국에서부터 바리스타로 경력이 3년정도 있었고, 카페 본사에서 근 2년 정도 일했던 경력이 있어서 꼭 호주 커피전문점에서 일해보고 싶었다. 커피에 대한 공부를 더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영어였다. 내가 티스토리 말고 다른 블로그도 운영 중인데 거기에는 호주 워홀 때 있던 일들을 가감 없이 일기 형식으로 적었었다. 그때 가장 많이 문의하는 것 중 하나가 "영어 실력이 어느 정도 돼야 바리스타를 할 수 있죠?"라는 질문.
일단 일을 구하기 전 나의 실력은 간단하게 일상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여기서의 일상이란 '여행자'나 '이방인'으로서의 일상이다. 우리가 친한 친구와 나누는 그런 긴밀한 이야기까지 나눌 수준은 절대 안됐고, 물론 외국에서 일을 해본 적도 없었다. 그런데 그냥 나는 부딪히기 시작했다.
호주 바리스타 잡 (씨티 잡) 구하는 방법을 단계별로 나눠 보겠다. 그리고 내가 경험상 느꼈던 사소한 팁들도 정리해본다.
1. 이력서 (레쥬메) 작성
이력서를 작성할 때 바리스타 잡을 구하고 싶다면, 이전에 한국이든 호주든 외국이든 '카페', '레스토랑'에서 일했던 경험을 위주로 쓴다. 실제로 더 다양한 일을 했다고 해도 그와 관련되는 경험을 우선으로 쓰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어떤 일을 했었는지 명확하게 적어주는 것이 좋다.
정해진 양식은 없다. (바리스타 잡 이외에 시티 잡 구할 때도 같다.)
- 가장 먼저 들어갈 내용은 여권상 한국 이름, 영어 이름이 있다면 함께 표기
- 비자 종류와 기간 (이부분이 아주 중요하다. 아무래도 학생비자보다는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업주 입장에서는 좋아한다.)
- 휴대폰 번호와 이메일 주소 (꼭 정확히 써야한다. 그리고 메일 확인을 자주 하자. 휴대폰만큼 이메일로 연락을 주는 일도 잦다.)
- 일 하기 가능한 시간 (투잡을 구하는 경우, 다른 고정적인 스케줄이 있는 경우에는 미리 표시를 해둬야 나중에 스케줄 협의할 때 편하다.
- 최종학력 (이건 필수는 아니고 한국에서 졸업했더나 재학 중인 최종 학교를 쓰면 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게 지금까지의 경력이다. 혹시 호주나 영어권 국가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다면 그 경력을 맨 윗줄에 써야 한다. 아무래도 언어적인 면에서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나 같은 경우 아래와 같이 작성했다. (물론 모두 영어로 작성해야 한다.)
일 했던 기간 | 일 했던 장소 | 구체척으로 했던 일 |
01.2018~06.2018 | OOOO coffee in Seoul. Korea |
making coffee, tae, ade / taking orders / washing dishes |
02.2017~12.2017 | *** cafe in Seoul. Korea |
making coffee, sofe ice cream / making salad, sandwich |
*저는 네이버 검색 후 마음에 드는 레쥬메 양식을 다운로드하여 수정 후 작성했습니다. 혹시라도 제가 썼던 이력서 양식이 궁금하다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2. 레쥬메 돌리기 (온라인 / 오프라인)
레쥬메가 완성되었다면 레쥬메를 가게에 돌려야 한다. 그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 온라인 지원하기
호주도 우리나라의 알바몬이나 알바천국과 같은 사이트들이 많다.
일단 글쓴이의 경험으로 여러 사이트들이 있지만 가장 많은 피드백이 온 곳부터 나열해본다.
-검트리 (https://www.gumtree.com.au)
호주의 가장 큰 인터넷 커뮤니티 중 하나이다. 클릭해보면 알겠지만, 중고 거래부터 부동산, 구직.. 까지 광범위한 분야들에 대해 거래를 한다. 실제로 방을 구할 때도 이곳에서 많은 정보를 구했다. 매일매일 다양한 구인구직에 관한 글이 올라오니 자주 들어가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보자.
-페이스북 페이지
우리나라와 달리 호주 사람들은 구인구직 활동도 페이스북 페이지를 적극 활용한다. 나 같은 경우 페이스북 검색창에 Perth job이라고 검색을 하니 정말 perth job이라는 큰 커뮤니티를 찾을 수 있었다. 검트리와 겹치는 구인광고글도 있지만 겹치지 않는 글도 있으니 유심히 보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 TIP!
지금 살고 있는 지역명 000 job 혹은 000 barista라고 검색해보자. 분명 새로운 페이지들이 나올 것이다.
-구직 사이트 활용하기
우리나라로 치면 알바몬 같은 사이트이다. 나는 이 사이트를 통해 직접적으로 정보를 얻고 지원한 적은 없지만 간간히 검색을 했다. 주변 친구들은 이 사이트를 잘 활용하기에 올려본다.
★온라인 지원 시 TIP!
대부문 이메일로 레쥬메를 보내라고 할 것이다. 나 같은 경우 메일을 하나만 보내 놓고 왜 답장이 안 오나 기다렸다. 미리 와서 일하고 있던 워홀 선배에게 물어보니 이메일로 지원할 때는 많은 지원자들의 메일이 쏟아지니 시간대별로 반복해서 보내라고 했다. 예를 들면 오후 12시쯤 하나, 오후 3시쯤 하나, 오후 6시쯤 하나.. 이런 식으로! 이상해 보일 수 있으나 정말 이렇게 하니 답장이 오는 경우가 많아졌다. 나는 네이버 메일을 이용해서 수신확인을 할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읽지 않는 메일이 많았다. 그만큼 우리의 메일을 묻히는 거다.
그리고 하나 더!
메일 제목은 모두 대문자로 작성하기 바란다. (대문자는 강조하는 의미가 있는 만큼 눈에 잘 띈다고 한다.)
- 오프라인 지원하기
이 방법에는 다른 비법이 없다. 일단 처음 레쥬메를 넣는 것.. 생각보다 어렵다. 민망하다. 한국에서는 대부분 먼저 인터넷으로 지원을 하고 그다음 면접을 보니까. 하지만 호주는 레쥬메를 직접 넣고 받는 일이 흔한 곳이다. 그러니 민망해하지 말자. 창피 해하지 말자.
카페가 보이면 문 열고 들어가서 최대한 밝고 웃는 얼굴로 인사를 하자.
내가 썼던 기본 멘트는 간단하다. (기본 멘트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원어민처럼 말해보자. 그때 우리의 첫인상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Hi, How are you? ^^" 직원이 아마 같은 질문을 할 것이다.
"I'm good, actually I'm looking for a job~ are you guys hiring here?"
때에 따라 다른 답이 나올 것이다. 뽑고 있다면 어떤 직종을 원하는지, 가능한 시간이 언제인지, 그러면 당황하지 말고 레쥬메를 꺼내 보여주면서 이야기하면 훨씬 수월할 것이다.
그리고 비수기라면 대부분 "우리 비수기라 안 뽑아 미안해~"라고 답할 것이다.
그럼에도 꼭 레쥬메는 남기고 나오자.
★여기서 TIP!
혹시 비자 기간이 넉넉하게 남았거나, 같은 동네나 호주에서 일했던 경력이 있다면 그 점을 한번 더 이야기하고 나오자. 그리고 아마 오랜 시간 잡이 안 구해지면 레쥬메를 돌렸던 곳 밖에 남지 않는 상황이 올 것이다.
난 같은 가게 2~3번 가서 오히려 나중에는 직원들이 나를 알아봤다. 그렇게 하면 나중에 다른 잡을 구하고 나서도 연락이 올 것이다. 그때 시간 조절이 가능하면 투잡도 가능하니 어떤 곳이든 가능성이 1%라도 있다면 레쥬메를 무조건 남기고 오자! 그리고 웃는 미소는 필수!!
★여기서 TIP! 하나 더!
영어가 부족하다고 느껴서 레쥬메 돌리는 게 두렵다면 더욱 오프라인을 많이 돌려보자!
원어민들의 억양과 발음을 들을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이다. 그리고 그날 하지 못했던 말, 알아듣지 못했던 말은 집에 오는 길에 무조건 공부하게 된다. 영어가 부족할수록 발품을 팔자. 이게 바로 살아있는 영어공부다.
오늘은 호주 워킹홀리데이 바리스타 잡 구하는 방법 중 레쥬메 작성하는 방법과 이력서 돌리는 방법까지 알아봤다.
다음 포스팅에는 바리스타 잡을 구할 때 가장 중요한 단계인 인터뷰, 그리고 트라이얼을 잘 보는 방법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다.
아마 다음 포스팅에는 할 말이 많을 것 같다. 정말 드라마 같은 일들을 겪었기 때문이다.
나는 고생했지만 앞으로 가실 분들이나 지금 간지 얼마 되지 않은 워홀러분들이 내 글을 보고 조금이나마 고생을 덜 하셨으면 한다.
혹시라도 제가 직접 겪고 그때 바로 썼던 워홀 일기가 궁금하다면 댓글에 남겨주세요. 다른 블로그라 따로 이곳에는 링크 안 걸고요, 댓글로 링크 걸어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세계 곳곳에서 고생하고 있는 워홀러분들 무조건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