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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아름다워/조금 멀어도

[순천 여행/ 순천 맛집] 순천 현지인이 데리고 간 진짜 맛집 리스트 후기!

by 슬기록 2019. 10. 16.

 

순천 현지인 맛집 리스트! 저녁 식사부터 다음날 해장, 디저트, 카페 맛집까지!

 

 

지난 순천 여행을 가게 된 이유는 사실 단 한 가지였다. 직장 때문에 순천으로 내려가 살고 있는 친한 지인을 만나기 위해! 지인 덕분에 편하게 여수-순천 1박 2일 아주 알차게 여행하고 돌아왔다. 그렇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순천에서 먹었던 맛있었던 음식들이다. 인터넷에 나오는 유명한 곳을 일부러 찾아간 게 아니라 이제는 순천 현지인이 된 지인이 데리고 간 곳이라 더욱 인증된 곳 같았다. 실제로 다 맛있어서 이렇게 블로그에 정리해본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첫째날 저녁식사, 다음날 아침식사 그 이후로 디저트 한 곳, 카페 한 곳 총 네 곳의 맛집을 다녀왔는데 정말 네 곳 모두 만족스러웠다.

 

 

 

 

1. 돼지고기 특히 갈매기살, 껍데기, 목살 맛집! 고기를 구찌

 

<순천 조례동 맛집, 고기를 구찌 위치>

 

 

우리가 갔던 시간은 평일이었는데도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적지 않은 손님들로 가게는 북적였다. 처음에는 지인의 추천에 따라 갈매기살을 시켰고, 그다음에는 종류별로 시켜봤는데 근래 몇 년간 먹은 돼지 고기 중에 손꼽히는 맛이었다. 특히 갈매기살 같은 부위는 잘 못 구우면 질겨지고 손이 많이 가는 부위라 고기 잘 굽는 친구랑 같이 가는 거 아니면 잘 안 시키는데 여기는 직원분들이 부위에 알맞게 손수 다 구워주신다. 그 점이 가장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먹으면서도 고기가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구워주시는 고기 한 점이랑 맥주는 예술이었다. 그날 나까지 우리 일행은 모두 세명이었는데 맥주병은 인당...... 6병 정도였다. 나중에 순천 갈 일이 있다면 여기는 다시 가라고 해도 또 갈 것 같은 맛집이었다. 

 

 

 

가게 이름이 기억에 잘 남는다. "고기를 구찌"

 

 

 

 

 

이건 처음 먹었던 갈매기살~ 정말 입에서 녹는다..

 

 

 

 

 

이 부위는 뒷목살이었는데 보통 먹는 목살보다 더 고급진 맛이었다.

 

 

 

 

 

 

중간에 고기가 끊기지 않도록 직원분들께서 친절하게 잘 구워주셔서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껍데기!! 껍데기를 좋아해서 여러 군데에서 먹어봤는데 여기 껍데기 세 손가락 안에 들정도로 맛있었다.

 

 

 

 

 

 

 

마지막으로 귀엽게 구찌가 새겨진 명품 버섯! ㅎㅎㅎ 

 

 

 

 

 

2. 짬뽕 맛집 "낭만반점" (구. 짬뽕의 전설)

 

<순천 짬뽕 맛집, 낭만 반점 위치>

 

 

전날 신나게 달리고 우리는 아침에 해장을 하러 갔다. 여러 메뉴가 물망에 올랐지만 셋 다 동시에 매콤한 짬뽕으로 속을 풀자고 입을 모았다. 지인은 그렇다면 맛있는 짬뽕집이 하나 있다며 그곳으로 가자고 했다. 역시나.. 멀리서도 딱 알아볼 수 있었다. 평일 점심시간이었지만 주차장은 이미 만석이었고, 가게로 들어가니 이미 사람들은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살~짝 아쉬웠던 것은 기다리는 시스템이 잡혀있지 않아서 무작정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는 것.. 잠시 다른 곳으로 갈까 망설였는데 현지인 지인이 여기 짬뽕 진짜 맛있다며 한 번 먹어보라고 기다리자고 했다. 약 15분 정도 기다려서 자리가 생겼고, 우리는 짬뽕 2개, 매운 고추 짬뽕밥 1개를 주문했다. 짬뽕이 나오자마자 국물을 딱 먹었는데.. 진짜 진심! 바로 "와...."라는 말이 나왔다. 개인적으로는 여기 "순천 맛집"이 아니라 "정말 짬뽕 맛집"이었다. 아마 전국에 맛있는 짬뽕집이랑 붙어도 지지는 않을 것 같은 맛이었다. 맛이 너무 세지가 않고 매운맛, 짠맛, 시원한 맛, 담백한 맛이 고루고루 잘 섞여있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진짜 여기는 맛집 인정이다!!! (참고로 매운 고추 짬뽕밥은 엄청 매워서 저는 많이 못 먹었어요. 참고로, 전 불닭볶음면 많이 매워하면서 먹기는 먹는 정도의 매운 레벨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말 이 짬뽕은 인생 짬뽕에 등극했다.

 

 

 

 

해물도 많고, 고기도 있고 약간 강릉 교동 짬뽕 같으면서 더 담백한 맛이 내 입맛에는 딱이었다.

 

 

 

 

 

 

3. 청춘 꽈배기

 

<순천 청춘꽈배기 연향점 위치>

 

 

얼큰한 짬뽕으로 속을 풀어줬으니 이번에는 달달한 것으로 혀를 달래주자면서 찾아간 곳이다. 사실 나는 단 것, 그리고 빵, 떡 이런 종류의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다. 아예 안 먹는 것은 아니고 즐겨 먹지 않는다. 처음에 꽈배기를 먹으러 가자고 하길래 나는 지인에게 "나 근데.. 빵 같은 거 안 좋아하는 거 알지...?"라고 말했다. 그러자 지인은 그래도 꼭 한번 먹어보라고 했다. 맛보면 아마 잘 먹을 거라고. 음.. 역시나. 먹어 본 사람 말은 믿어야 한다. 주문하면 바로 그 자리에서 튀겨줘서 그런지 지금까지 먹었던 꽈배기의 높은 수준의 맛이었다. 겉은 바삭하고 달달한데 속은 쫄깃하면서 촉촉한..! 왜 지인이 꼭 데려가서 먹으라고 했는지 알 것 같았다. 아마 빵 좋아하시는 분들은 여기 진짜 좋아하실 것 같다.

 

 

세트 메뉴로 주문해서 안에 들어가있는 재료가 각자 다르다.

 

 

 

 

 

주문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튀겨주시는데 뜨끈뜨끈하고 바삭 쫄깃하다.

 

 

 

 

 

 

 

4. 커피 프리크 COFFEE FREAK

 

 

<순천 법원 근처 카페, 커피 프리크 위치>

 

 

얼큰한 짬뽕에 달달한 꽈배기 그 다음은 뭐? 바로 시원 쌉쌀한 아메리카노지!

개운하게 입도 헹굴 겸 잠시 앉아 수다도 떨고 휴식도 취할 겸 우리는 법원 주변에 있는 커피 프리크라는 카페로 향했다. 현지인이 말해주길 순천 법원 쪽에는 갈만한 맛집도 많고 카페도 많다고 했다. 정말 다양한 음식점과 카페가 있었고 건물 외관도 거의 새 건물처럼 깨끗해 보였다. 그리고 우리가 갔던 커피 프리크 카페도 들어가기 전부터 첫인상이 좋았다. 특히 문을 열자마자 보였던 카페 내부는 천장이 높아서 그런지 탁- 트이는 기분이었다. 전직 바리스타, 카페 본사 출신인 나는 아직도 직업병처럼 카페의 내부 동선과 배치, 심지어 머신까지 쭉 살펴보는 습관이 있다. 얼마나 이 곳에 사장님, 관리자들이 신경썼는지 느껴졌다. 여기는 아마 개인 카페 차리고 싶은 예비 사장님들이 본다면 한 번쯤 탐낼만한 곳 같았다. 

 

 

 

커피 프리크 외관

 

 

 

 

도심이었지만 바깥 풍경만 보면 한적한 어느 작은 동네 같은 이 느낌이 좋았다.

 

 

 

 

 

 

내부에는 전반적으로 깔끔한 인테리어였다.

 

 

 

 

 

 

 

 

바가 상당히 깔끔했다. 커피맛을 떠나서 일단 청결도가 마음에 들었다.

 

 

 

 

 

 

2층에 올라와서 보이는 뷰

 

 

 

 

 

우리 셋다 아아! 이제 얼죽아의 계절이 돌아오고 있다.

개인적으로 느낀 이 카페 원두 맛은 바디감이 약하고 산미가 꽤 강해서 내가 선호하는 스타일의 커피맛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맛이 없지는 않았다. 단지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개인적으로 묵직하고 다크하고 고소한 향을 좋아한다.)

나 포함 같이 갔던 일행들 모두 남김없이 얼음까지 싹싹 마시고 나왔다.

 

 

 

 

 

 

 

다시 1층으로 내려가는데 보이는 '압도적 감사'라는 멘트가 인상적이어서 사진으로 남겨봤다.

 

 

 

지금까지 순천에서 저녁 식사, 다음날 해장 짬뽕, 그다음 달달한 꽈배기, 마무리로는 시원한 아메리카노까지.

어디 하나 마음에 들지 않았던 곳이 없던 순천 현지인이 데리고 가준 순천 맛집들이다!

이번 순천 여행은 너무 짧아 못 가본 곳이 아쉽지만, 이렇게 아쉬워야 나중에 다시 가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전라도 여행하는 그날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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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seul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