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에 다녀온 전주여행 중에 가장 좋았던 곳이 어디냐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바로 대답할 수 있다.
두베 카페 그리고 플리커 서점
이번 포스팅에서는 먼저 두베 카페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원래 나랑 친구는 이곳 카페와 서점과 함께 운영하는 소양 고택(숙소)에서 하루 머물고 싶었다. 그런데 이미 예약이 꽉 차있었다. 아쉬운 마음에 숙소는 못 쓰더라도 꼭 카페와 서점을 가보기로 했다. 전주 한옥마을에서 미리 예약한 쏘카를 찾아서 전주시 소양면에 위치한 두베 카페로 향했다. 한옥마을 기준으로 30분 정도 운전을 해서 외곽으로 나오니 아기자기한 시골길이 나왔다. 특히 우리가 갔던 날은 날씨가 너무너무 좋아서 두베카페로 가는 그 길 자체가 너무 아름다웠다. 주변 길 자체에 심취해 달리다 보니 어느덧 '두베 카페 & 레스토랑'이라는 작은 표지판이 보였다.
들어서자마자 고택 몇 채가 보였고 멀리에 카페로 보이는 듯한 조금 큰 건물이 보였다. 주차장 바로 앞에 있던 아름다운 고택이 아마 플리커 서점인 듯했다. 우리는 일단 먼저 카페부터 가기로 했다.
서점에서 카페로 향하는 이 작은 길목이 너무 예뻤다.
사진 속에서 보던 저기 징검다리가 딱 보이고 생각보다 규모가 큰 카페에 한번 더 놀랐다.
점심을 못 먹고 가서 원래는 샌드위치 종류의 메뉴를 시키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음료 외에는 케이크 밖에 없었다.
그래서 1인 1 케이크를 시켰다. 치즈 케이크랑 당근 케이크.
보들보들하고 너무 달지도 않고, 만족스러운 케이크였다.
(두베 카페 메뉴와 가격은 포스팅 하단에 사진으로 올렸습니다 ↓)
생각보다 야외 규모도, 실내 규모도 크다.
나는 평일 낮에 갔지만 다른 후기를 보니 주말에는 이 큰 카페에 사람들이 꽉 찬다고 한다.
역시 평일이 여행 다니기에는 더 좋다.
여기는 5~6명 전용 프라이빗 룸이었는데, 저기 기다란 창을 너머 보이는 바깥 풍경, 그리고 그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 모든 게 완벽했다.
오랫동안 바리스타, 그리고 카페 본사에서 일하면서 직업병처럼 카페에 가면 카페 동선부터 카페 집기, 기계 등등 쭉 살펴보는 습관이 있는데, 두베 카페의 첫인상은 '와.. 이 카페 나도 운영하고 싶다...'라는 생각은 전혀 안 들고, '와... 여기 대단하다. 엄청 신경 썼나 보다.. 자주 오고 싶다..' 이런 느낌의 카페였다. 건물 인테리어 하나, 하나 얼마나 세세하게 신경 썼는지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다. 카페 운영하시는 분 리스펙이다.
★두베 카페 메뉴와 가격
*우리가 주문했던 메뉴 (2인)*
아이스 아메리카노 X 2잔 12,000원
시트러스 당근 케이크 8,500원
피치 베리 치즈 케이크 8,500원
사실 커피 가격과 케이크 가격이 보통 카페 가격보다는 조금 비싼 편이긴 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곳의 전체적인 자연 풍광과 인테리어의 분위기를 생각하면 아깝지는 않았다. 이렇게 외지에서 카페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이유도 있기 때문에 가격에 대해서는 큰 불만은 없었다. 커피는 내 기준 평범했고, 케이크는 꽤 맛있었다.
살짝 아쉬운 건..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 종류의 메뉴가 있었으면 더 가벼운 느낌으로 식사 대용을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숙소는 이용하지 못했지만 카페, 서점 모두 한 번쯤은 전주에서 꼭 가볼 만한 곳이다. 이미 가까운 지인에게 전주 가게 되면 이 곳을 가보라고 추천해줬다. 특히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더욱.
사진을 보니 여름의 수국을 배경으로 찍은 것도 이쁘지만, 개인적으로는 요즘에만 볼 수 있는 살짝 연한 초록빛의 나뭇잎들과 노르스름한 가을 햇살이 더욱 사진찍기 제격인 듯싶다. 나는 상당히 만족스러웠던 곳. 나중에 전주를 오게 된다면 꼭 이 곳에서 함께 운영하는 소양 고택에서 머물러보고 싶다.
두베 카페 가는 방법/ 두베카페 위치
→글쓴이는 쏘카를 대여해서 직접 운전해서 다녀왔다.
(버스가 있긴 한데 꽤나 외곽지역이라 대중교통으로 오기에 아무래도 조금은 불편함이 따를 것 같다.)
다음 포스팅은 두베 카페 바로 옆에 위치한 플리커 Flicker 독립서점에 대한 내용을 담아보겠다. 이곳도 '커피', '책', '서점'을 좋아하시는 분들 취향저격일 것이다.
오늘도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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