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충분히 아름다워/조금 멀어도

[전주 가볼만한 곳/ 전주 여행] 낭만과 감성이 충족되는 곳, 전주 독립서점 플리커 북카페

by 슬기록 2019. 9. 26.

 

[전주 가볼만한 곳/ 전주 여행] 

낭만과 감성이 충족되는 곳, 전주 독립서점 플리커 북카페

 

 

 

 

플리커 독립서점 Flicker

 

 

언제부턴가 전국 곳곳에 작은 독립서점이 생기기 시작했다. 글을 쓰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글을 쓰고 싶은 한 사람으로서 '책방'에는 늘 관심이 많았다. 그리고 주인의 취향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독립서점은 어느 대형 서점보다 나에게는 매력적이었다. 긴 여행 후 한국에 들어오고 나서 국내여행은 몇 번 가보지 않았지만 새로운 지역을 갈 때마다 그곳에 있는 북카페라던지 동네 책방이 늘 궁금했다.

 

이번에 전주여행을 계획하며 동행했던 친구와 약속했다. 꼭! 전주에 있는 북 카페를 가기로. 우연의 일치인건지 우리가 가고 싶던 카페 바로 옆에 북카페 겸 독립서점인 '플리커'라는 책방이 있었다. 게다가 그곳은 자연 속에 한옥으로 지어진 서점이었다.

 

 

보이는 그대로다. 이전에 가봤던 독립서점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서점 바로 옆에 위치해 있는 두베카페에서 커피와 케이크를 맛있게 먹고, 우리는 플리커 서점으로 향했다. 북 카페인만큼 서점에서도 커피와 간단한 음료를 마실 수 있었다. 내가 서점에 딱 들어갔을 때 시간이 오후 4시 30분이 넘은 시간.. 그러니까 가을 햇살이 가장 예쁜 시간이기도 하다. 태양빛이 하루를 마무리하고 들어가려고 등을 돌린 그 시간인데도 아직 햇살은 강했다. 그 햇살이 서점의 얇은 유리창을 가볍게 통과해 온 서점의 실내를 노란빛으로 밝혀주고 있었다. 한옥 특유의 나무 빛깔과 벽지 색깔과 조화로웠다.

 

 

바로 이 햇살이다. 그런데 비오는 날도 이 창문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고 들으면 한껏 감성이 풍성해질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봤다. 그것도 참 좋겠다.

 

여행을 와서 그런지, 그냥 내가 초가을의 이 햇살을 좋아해서 그런지,

이 순간 모든게 다 아늑하게 느껴졌다.

 

 

 

 

 

커피와 책. 내가 좋아하는 두가지가 충족되는 이 곳.

개인적으로 한옥이나, 고택의 매력을 잘 못 느꼈었다. 그저 멀리서 보면서 "멋있다. 아름답다"라고 머리로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전주 여행을 하면서 이 매력을 모든 감각들로 느꼈다. 고택과 자연풍경이 만났을 때 그 아름다움은 엄청나다는 것을.

그래서 이 곳에서 읽는 책, 마시는 커피는 왠지 더욱 향기로울 것 같았다.

우리는 바로 직전에 커피를 마셔서 또 마시지는 못 했지만 분명 시간 여유가 있었더라면 커피는 물론이고 책 한 권을 구매했을 것 같다.  

 

 

 

 

 

 

커피 관련 서적들. 그리고 위에 한줄 문장이 마음에 들어서.

"커피를 내리는 것은 마음을 내리는 것과 같습니다."

 

 

 

 

 

 

 

독립서점을 좋아하는 이유. 감성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큰 서점에 가면 책의 분류가 '시', '수필/산문' , '경제', '어학' 이런 식으로 간단 명료하게 되어있다. 사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워낙 방대한 양의 책과 종류가 밀집해 있기 때문에.

그런데 작은 동네 책방에 오면 책 분류도 이렇게 감성적이게 해놓은 것을 볼 수 있다. 괜스레 한 번 더 눈길이 가고, 손길이 간다. 어떤 시집이 있나, 어떤 에세이가 있나. 조금 더 감성이 말랑말랑 해지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나는 이런 작은 책방이 좋다.

이뤄질지 못 이룰지는 모르겠지만 내 작은 꿈 중에 하나가 작은 북카페를 운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매주 내가 운영하는 북카페에서 '글과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만들어보고 싶다.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예술가들' 이라는 코너에 있던 책들.

언젠가 내 이름 석자 적힌 책도 이런 책방 어느 코너에 자리잡을 날이 오겠지? 라며 한 번 더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열심히 읽고, 써 내려가자고.

 

 

 

 

 

 

모든 것은 사랑이었다.

이 책을 쓴 작가도, 이 책 자체도 처음 봤지만 왠지모르게 끌렸다.

제목도, 겉 표지에 그려진 저 인물도.

시간 되면 읽어봐야지 하고 사진을 남겨봤다.

 

 

 

 

 

 

 

서점 한쪽에는 각종 엽서와 작은 메모장, 가죽 소품도 판매 중이었다.

엽서덕후인 나는 한참을 이 앞에서 엽서를 살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결국 사지 않았다.

사실 엽서보다 더 사고 싶었던 건 요즘 나와 거의 한 몸인 작은 노트를 사고 싶었다.. ㅜㅜ 플리커 책방이나 두베 카페 사진이 겉표지로 되어있는 공책이 있었다면 아마 바로 샀을 것 같다. 

 

 

 

 

 

 

 

한쪽 기둥에는 주인분이 직접 찍은 사진이 보였다. 이런 감성.. 너무 내 감성이다..

 

 

 

 

 

 

플리커 서점 바로 옆에 이런 작은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다.

작은 별채라고 해야 할까. 커피를 시킨 손님들이 앉아서 커피도 마시고, 책도 읽을 수 있는 공간이었다.

저 작은 건물에서 보이는 바깥 풍경이 이 곳의 분위기를 한껏 살려준다.

 

 

 

 

 

 

 

 

야외테이블도 있었다.

서점 바깥으로 나오면 이렇게 야외에서 쉬고 갈 수 있게 정자 비슷한 느낌의 자리가 있었다.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은 요즘 야외에서 음료 마시면서 자연을 느끼기에 딱!이었다.

 


 

두베 카페 바로 옆에 있는 플리커 서점.

보통 인스타그램 사진으로 보고 실제로 보면 거의 실망하기 쉬운데, 이 곳은 아니었다.

워낙 자연, 커피,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이 곳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자마자 이미 푹 빠져버린 것 같았다. 전주에 가까이 살았다면 아마 자주 이 곳을 찾지 않았을까.

시내에서 이 곳으로 올 때 거리의 풍경이 아기자기하고 그야말로 소박하게 아름다워서 드라이브 코스로도 손색없다고 본다.

전주 외곽에서 데이트를 하거나, 전주 여행 중 한옥마을 말고 다른 곳을 가고 싶다면 난 이 곳을 추천한다!

 

특히 사진 찍고, 찍히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더더욱!!

아마 구석구석 사진 찍고 싶은 스폿들이 많아서 시간은 넉넉히 잡으시는 게 좋을 거다. 

독립 서점 특유의 분위기를 좋아하신다면 이곳 추천해드립니다.

 

 

 

 

전주 플리커 서점 가는 방법/ 플리커 서점 위치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공감과 댓글은 글 쓰는 저에게 큰~힘이 됩니다.